체력이 떨어져서
나이가 들어서
운동을 하지 않아서
제대로 먹지 않아서
내 삶은 이제 늦여름의 문턱인가보다
체력이 떨어져서
나이가 들어서
운동을 하지 않아서
제대로 먹지 않아서
내 삶은 이제 늦여름의 문턱인가보다
나도 이제 그런 나이가 되어버렸다. 집앞 공원의 꽃들과 이제 잎들이 하나 하나 올라오는 이팝나무를 바라보면 언제나 제자리로 돌아오는 자연의 섭리가 얼마나 대단한지 생각하는데 나는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직도 철이 덜 든 것인지. 선택의 기로 설 때마다 제대로 된 선택을 할 자신이 사라진다.
아직은 나이를 덜 먹었는지 갈등과 혼란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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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고창 국민의당 후보인 유성엽 후보께서 회사 앞에서 연설을 하신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욕하신다. 그네들 당에 들어가셔야 할 분인데. 그당에 가셔야 정체성을 회복하시는 분인데.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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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퇴행이 불러온 삶의 퇴행. 이 둘은 따로가 아니라 늘 붙어간다. 정치의 퇴행의 최일선에 투표하는 보통의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잊으면 안된다. 정치를 욕하고 정치인을 욕하기를 쉽지. 하지만 그들이 하늘에서 떨어졌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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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고 봄이 가고 있다. 무엇하나 생각할 겨를도 없이 지나간다. 답답한 겨울의 끝자락, 그 연장선상에 선 봄. 계절은 늘 변함없고 변하는 것은 사람. 봄이 지난다. 찬란하게 아름다운 봄이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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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좀 해보니 왜 하지 말라고 하는지 알겠다. 돈을 벌면 벌어서 잃으면 잃어서 사람의 심리를 자극한다. 욕망에 대한 근원적인 이전투구장이다. 합리와 합법의 영역이면서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