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근대적인 조직문화

회사를 다니면서 가장 힘든 것이 바로 이것. 회사 생각만 하면 답답하다.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나 돌아가는 꼴을 보면 결국 규율이나 원칙이 아닌 오너 맘대로 회사가 굴러간다. 기준이 없다보니 여기저기 눈치보기에 급급하고. 끊임없는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온갖 풍문을 양산한다. 이런 조직문화속에서 수평적인 문화가 자리잡을 리는 만무하고 수직적 조직문화가 조직을 지배한다. 자연히 그 속의 구성원들 또한 경직된 사고방식이 체화된다. 여기에 적응을 잘하면사회생활 잘한다는 소리 듣는거고, 그게 아니라면 나처럼 겉도는거다. 회사를 다니는 것도 아니고 안나다는 것도 아니고… 하하. 솔직히 언제까지 회사 다닐지도 모르겠다. 어느 회사를 가나 다 비슷한 것 같고… 이 나라 답 없다.

중국이 미국을 제낀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럴수 밖에 없겠다라는 단순한 생각을 했다. 경제에 관심을 갖고 그 경제가 어떻게 부를 창출하는지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이 생각이 얼마나 단순한지 깨닫았다. 중국과 미국 사이에는 나라를 다시 건국해도 메워지지 않는 간극이 있다. 우리나라처럼 경직된 수직적 조직 구조가 낳은 결과가 있다. 일본. 중국은 일본과 다를거라고? 아나… 동북아 3국은 영원히 추격자로만 남을 수 밖에 없다.

 

짧은 생각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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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고민이 많아서 이것저것 생각이 많다. 늘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산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말이다. 직장 동생들 신앙 요즘이 정점을 찍는 것 같다.  살아 있어서 누리는 축복이자 짊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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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경제 전문가도 아니고 아는 것도 없지만 이 나라의 경제 사회적 구조의 한계점이 다가온다는 생각이다. 경직된 조직문화와 재벌로 대변되는 독식구조의 문제점에 산업구조의 한계가 다가온 것이다. 노동개혁이라는 미명하에 정부가 밀어부치는 정책도 결국은 쉽게 깎기 쉬운 인건비를 깎아서 재벌의 이익을 보전해주자는 것이 아닌가. 두산이 중공업으로 전환하던 시기만 해도 중국의 성장세 덕분에 성공한 체질개선으로 보였지만, 지금 두산은 어떤가. 개미 투자자라도 두산 관련 주식을 사려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두산이 지금은 공작기계를 팔아서 당분간은 버티겠지만 두산이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한다는 말이 허언은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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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두가 나지 않는 길

본당 수녀님께서 나더라 신학대에 가면 어떻겠냐고…
처음에는 장가가라고 하셨는데,
내가 보아하니 너가 결혼을 못한 것도 하느님의 뜻.
내가 스무살 때 이 고민을 진지하게 한 적이 있는데,
19년후에 다시 이 고민을 하네.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닌데,
내가 가고 싶다고 가는 길도 아니고
엄두가 나는 길도 아니고…

기도하면서 좀 더 고민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