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호텔 우동을 먹으러 가다 들렸음. 난 사실 별 감흥도 없었고, 주변에 나무도 별로 없어서 징그럽게 더웠던 기억만 남. 화려한 교회당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교회의 믿음일 텐데, 요즘 세태는 믿음의 척도가 교회당의 화려함 거대함이다.
이러다 우리는 후손들에게 믿음이 아니라 교회당 유물을 유산으로 남겨줄 듯.
포도호텔 우동을 먹으러 가다 들렸음. 난 사실 별 감흥도 없었고, 주변에 나무도 별로 없어서 징그럽게 더웠던 기억만 남. 화려한 교회당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교회의 믿음일 텐데, 요즘 세태는 믿음의 척도가 교회당의 화려함 거대함이다.
이러다 우리는 후손들에게 믿음이 아니라 교회당 유물을 유산으로 남겨줄 듯.
군산오름 정상에서 바라 본 풍경. 제주도 공기가 예전 같지 않은지 맑은 풍경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멀리까지 선명하게 보이는 풍경은 제주 여행 내내 볼 수가 없었다. 해는 쨍쨍한데, 먼 풍경은 안개가 낀 듯 함. 아쉬운 점.
남의 죽음은 남 일이다. 매일 수많은 죽음 앞에서도 무덤덤한 것은 대부분의 죽음이 남의 죽음이기에 나에게 와 닿지 않는다.
노회찬 의원의 죽음은 나의 죽음. 그래서 그의 죽음이 의미가 있게 다가오고 애도하는 것. 그것은 그의 삶이 수많은 보통의 사람들과 연관되었다는 것이고, 그것은 그가 그 모든 보통의 사람들을 위해서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는지 보여준다.
김종필이 죽어도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아무 의미 없는 삶을 살았다. 그래서 그는 천수를 다 누리고 살 수 있었던 것. 정의와 양심을 가슴에 품고 사는 사람에게 세상은 참 잔인하기도 하지만, 이 둘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은 참 힘든 일.
더 한 놈들이 살 수 있는 건, 그들에게는 정의와 양심이 없기 때문이다. 아무나 가슴속에 정의와 양심을 품고 살 수 없다. 보통의 우리를 위해 참 치열하게 살아오셨으니 이제 당신을 치열하게 기억하고 그 짊을 나눠지고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