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룸 공사 기록, 1

룸크기의 황금비율은 1:1.6:2.5 라고 한다. 그러나 길쭉한 직사각형으로 만들려 했던 내 계획은 수정. 3-7-4.5m 정도 비율로 일단 설정. 천장 높이를 더 높일 수 있으면 높이려고 함.

일반 전기 배선은 그냥 기존 것은 사용하고 추후에 전기 인입공사를 신청해서 오디오 전용 전기라인을 따오려고 함. 누전차단기는 지멘스, 내부 배선은 LS 산전 25스퀘어 로 일단 결정.

전기인입공사를 신청해서 그쪽 전기는 오디오 배선으로만 쓰면, 전기로 난방하는 단점을 좀 상쇄 할 수 있을 것 같음. 컴퓨터 에어컨 일반가전 난방 배선과 분리가 목적.

실내는 도배를 하기 싫어서 방 안을 편백 같은 합판으로 깔려 생각중인데, 이것도 쉬운게 아님. 황토로 바르고 싶은데 이것 나중에 다 떨어질 것이 뻔해서 부지런 하지 못한 나는 고민지속…

 

2017.9.24 대전예당, 윌리엄 크리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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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기쁨. 그것을 알려준 소중한 공연. 요즘 음악을 향한 내 지난 시절의 열정이 조금씩 타오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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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자르 플로리상의 합주력은 이미 반열에 올랐다는 것을 보여준 공연. 이 분야의 음악만큼은 우리가 세계 최고라는 것을 보여 줌. 그 자부심도 느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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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옹의 나이를 무색하게 만든 공연. 저 나이에 흐트러짐 없는 간결한 지휘, 과장도 없이 레자르 플로리상과 함께 연주하는 듯한 일체감, 내가 이 공연을 직접 보았다는 것이 자랑스러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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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옹과 레자르 플로리상, 그리고 그의 팀원들은 이제 고음악이라는 장르에서 자기들만의 세계를 완성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주제를 관통하는 주제와 유기적인 연결을 만들어내는 흐름부터 의상과 무대까지. 시대와 시대를 초월한 종합예술 그 자체. 이런 무대를 만들어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와 노력이 있었을지. 백발의 크리스티 옹의 모습이 보여주는 것 같다. 그의 지난 음악 여정이 점점 무르익고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을 현재진행형으로 관람할 수 있는 것도 흔치 않은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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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시대가 한참이 지나고나서야 클래식에 입문한 나는 그렇게 존경하고 좋아하는 미켈란젤리의 모습을 음반과 사진으로만 접했다. 하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내가 안쓰러웠는지 크리스티옹 같은 거장을 직접 알현할 기회가 주어진다. 아쉬운 시절에 대한 지금의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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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공연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감동한 아내를 보며, 초심에서 멀어지는 나를 반성하고 나의 자만심도 반성. 음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일 무엇인지 다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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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이번 공연 해설을 누가 썼을지 대충 짐작이 갔는데, 읽어보니 역시나. 그리고 그 내용의 충실함에도 역시나. 역시나 니옹임… 다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크리스티옹의 모차르트 레퀴엠 음반도 소개해주면 좋았을텐데 ㅋㅋㅋ 일관성에서 벗어나더라도 ㅋㅋㅋ

 

홍준표같은 얼치기들이 설치는 것이 비극이지.

http://news1.kr/articles/?3106001

홍준표 “韓대통령 맞는 美환영객 없어…문재인패싱 반성해야”(종합)

“(문 대통령이 도착한 뉴욕공항에) 미국측 환영객이 단 한명도 없었는데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할 때 그런 광경을 연출하지 않았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군악대까지 나왔다”

“그런 대접을 받고도 북핵회담을 한다고 하고 있으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안타깝다”

“문재인 패싱을 당하고 있어도 이를 숨기고 있다”

“본인들이 냉철하게 반성하고 국격을 되살리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거면 수긍이라도 될텐데, 발정제 선생은 수십년 전 발정제의 부작용 때문인지 일의 전후사정과 상관관계를 이해하지 못한다.

대통령은 유엔을 방문한거다. 발정 홍준표 대표님의 말씀대로 하자면 유엔총회에 참석한 150여개국 정상들을 위한 150번의 미국 군악대 연주가 있어야 한다. 이게 말인지 똥인지. 구분도 못하시겠지만…

유엔총회에 참석한 정상을 위해서 미국 군악대가 왜 맞이해야 하는지 조금의 개연성도 찾지 못하는 것이 정상적인 사고작용. 그러나 비극적이게도 발정제, 특히 돼지 발정제는 그분의 두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 듯 하다. 유엔 총회가 미국에서 열려 미국에 간 것을 미국 국빈자격 방문과 구분하지 못하고, 미국에 갔는데 왜 군악대가 안나왔는지 의심을 품은 것.

예전같으면 분별없는 언론사들이 받아 문재인을 공격했겠지만, 시대는 변한다. 언론환경도 변하고. 저렇게 막 내뱉으면 받아주고 서로 궁짝이 맞아 돌아가던 시대는 지났다. 이 나라가 그래도 발전했다고 말 할 수 있는 것.

최소한의 인지작용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정치인을 바라는게 욕심인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