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네를 어슬렁 거리는 녀석인데, 볼 때마다 안녕~ 하고 인사하는데 쌩 까는 녀석.
먹을 것을 몇 번 줬더니, 이제 문을 열면 나를 기다리고 있음.
그런데 더 웃긴 것은 더워서 문을 열어두면 지가 알아서 부엌을 뒤지고 감.
한 두번은 참 았는데,
결국에 식당에서 싸온 오리 주물럭에 손을 댔음.
오리 기름이 얼마나 지독한지 몸소 알려주고 갔음.
닦아도 닦아도 끝이 없음.
열이 받아서
우리 강아지들을 동생네에서 데려와 일주일 같이 있었음.
고양이의 천적인 개가 맞는 듯,
그 후로 우리집에 오지 않음.
밥 몇번 줬다가
집안 어지러운 것은 기본이고,
어두운 부엌에서 느껴지는 바스락 소리
불을 켜는 순간 나를 격하게 반겨주는 저 고양이
많이 놀랐음 ㅡ.ㅡ
그후로 나를 만나면 이제 도망가지도 않는다.
뭘 던져줘야 길을 비켜주는 고양이님 ㅡ.ㅡ
무단 침입하는 고양이를 못 들어오게 하기 위하여 개를 데리고 오다니. 왠지 영화의 한 장면 같아서 그만 웃음이 나오고 말았습니다(혹시 기분 나빴다면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그만……(^-^)). 아, 그런데 들고양이를 그렇게 대해주면 아예 집으로 들어오기도 하는군요. 이래저래 신경 많이 쓰였겠어요.
그나저나 추석은 잘 보내셨나요(^-^)? 전 아버지와의 관계 때문에 나름의 명절 스트레스가 있는 편인데(-_-), 올해는 무사히(?) 잘 넘겼습니다. 늦달님은 평안한 추석을 보내셨기를 바랍니다(*^-^*)/
무연님은 평온한 추석보내셨는지요.
들고양이 처지를 생각하면 안쓰럽기도 한데,
집을 엉망으로 만들어놓은 것을 보면 또 화가 나기도 하고…
요즘 개가 있어서 제 집에 오지 않는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쪼금 드네요.
삼색털 고양이네요..이거 암컷……..
꼬리도 없넹..
다리가 부러졌나요?
아니요.
먹이를 먹느냐 저런 포즈를 취해서 그래요.
꼬리도 있는데 말려서 그러네요.
근데 잘 못 먹어서 그런지 털도 윤기가 없네요.
오호랏! 간택되셨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저도 고양이 임보 해봐서 아는데…… 거리에 저러고 사는 늠들 다 불쌍합니다. ㅠㅠㅠㅠㅠ
지금도 임보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시부모님께서 동물 시러라 하시더군요. ㅡ_ㅡ;; 특히 고양이. 쿨럭!!
나중에 여건 허락되면 다시금 임보는 하고 싶습니다. 입양은 능력이 안되어서 못합니다. 제가 고양이에게
어찌나 엄격한지 다들 혀를 내두를 지경이었어요. 자식 낳으면 더 심할 거라는 악담까지 들었으니…..;;
이게 생각처럼 쉽지 않네요.
길들여진다는 것이 참 무서운 것 같습니다.
사료를 어찌할까 요즘 조금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