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 불가역성 영역

그것이 죽음이다. 그래서 두렵기도 하지만 위대한 영역.

엄마를 생각할 때마다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속에서부터 밀려오는 슬픔을 감당할 길이 없지만 엄마는 하느님의 생명의 섭리속으로 걸어간 사람. 그래서 나의 끊어지지 않는 슬픔으로도 그곳에는 이어지지 않는다. 

무슨 생각으로 무슨 마음으로 오늘까지 견디어왔는지 모르겠다. 하루 하루 흘러가는 세월.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 살아있어서 슬프고 그리운 것. 

그래도 살아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 살아있어서 엄마를 기억하고 슬퍼할 수도 있는 것이다. 엄마의 죽음을 생각할 때마다 결국은 살아있는 나 자신에게 모든 것이 귀결된다. 그래서 죽음은 산자를 위한 몫이다. 내가 어떻게 그것을 짊어지고 가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생의 의지를 불태워도 내 의지대로 상황이 돌아가지 않을 수도 있다. 그것이 운명인 것. 엄마의 죽음으로 한 세계가 깨어지고 새로운 세계가 열렸지만, 불행하게도 그 세계에는 불행의 파편만 가득한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불안하지도 않고, 마다하지도 않겠다.

 

 

절대적 불가역성 영역”에 대한 2개의 생각

  1. 아직 저로선 불안할 뿐입니다. 최대한 늦춰져지길 바랄뿐…….멀리서 지켜보는 겁쟁이로서 죄송하고 힘내시라는 말 드리고 싶습니다 ㅠㅠ.

  2. 감사하고 저도 그 마음 조금 이해합니다.
    불안보다 더 나은 희망으로 우리의 삶이 채워지기를 바래봅니다.
    먼 곳에서 건강조심하시고, 건승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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