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생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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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마음으로 선생님이라고 부를 수 있는 분이 몇 명이나 될까 싶은데, 권정생 이 분은 뵌 적도 없고, 오직 글로만 이분을 접했지만 내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분이다.
글 잘 쓰는 사람도 많고, 많이 아는 사람도 많지만 권정생 선생님처럼 글 쓰고 알고 살아온 분은 내 짧은 지식으로는 없다.

앞으로 내 살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셨고, 딱딱한 뼛속에 감춰진 우리들의 보드라운 마음을 느끼게 해주신 분.
그 많은 인세에도 처음 그대로 생활을 꾸려나가시고, 처음 그대로 하나님 앞에 서신 분.

하나님앞에 최고의 덕목은 신실함이라고 생각한다.
신실함은 세월이 가르쳐주는 사랑의 모습이며, 누구나 가질 수 없는 하나님 앞의 겸손이다.

선생님의 동화중에 강아지똥이라는 동화가 있다. 선생님은 자신이 지은 동화처럼 녹아없어져 이 시대에 민들레 꽃을 피우고 돌아가셨다.

사도 바울도 그랬고, 돌에 맞아 죽은 스데반도 그랬고, 위대한 신앙의 선배이자 우리의 스승들은 한 결 같이 자신은 죽고 우리를 살려 내셨다.

권정생 선생님께서 이 시대의 큰 선생님이 되어, 길을 가르쳐주셨으니 마음속 제자이지만 선생님 가는 길에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 곁에서 이 세상에서 아파하던 그 병들 잊고, 영원한 안식을 누리고 계신지 압니다.
언제 하나님곁에 갈지 모르지만, 선생님이 알려주신 그 길을 잃어버리지 않겠습니다.

그동안 많은 것 느끼고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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