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 때문에…” 태산LCD 부도

이 회사는 올 상반기 매출 3441억원에 11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환헤지 상품 가입에 따른 피해액이 지난 6월 말 기준 806억원(환율 1043.4원 기준)에 달하면서 법원에 회생신청을 했다.

들리던 소문대로 흑자 부도가 발생하기 시작하였다.
자주 가는 경제관련 블로거 몇 분이 키코관련 기업 주식은 절대로 내다 팔아야 할 위험종목이라고 말씀하시던데, 태산LCD처럼 건실한 중소기업이 부도가 날 정도면 연말이나 연초에 대규모 부도가 나지 말라는 법도 없지.

이 나라의 경제 정책 수장 강만수 장관의 경제운용 능력을 보면 저 사람이 과연 서울대 법대 출신이라는 것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 워렌 버핏이 중국의 거품중의 상거품이라고 경고했을 때, 미래에셋은 중국 펀드에 몰빵을 날렸다. 그 결과는? 중국 펀드 가입하신 분들이 더 잘 아시리라 믿는다.

법대 출신이 경제정책을 운용한다는 것도 사실 좀 웃긴데, 그 결과가 이 모양임에도 신뢰하는 대통령이 더 웃기다.

세상에는 상식으로 전문 영역을 재단하려드는 바보들이 있다. 물론 전문가도 대부분 상식의 틀에서 벗어나면 안된다는 것이 내 생각이지만, 세상의 비극은 상식선의 수준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 주제를 모르고 나대는 데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