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폭등> 정부 업계에 수입자제 요청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원.달러 환율이 폭등하자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업계에 수입자제를 요청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7일 외화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업계의 급하지 않은 수입 자제 요청과 수출 촉진, 외국인직접투자 유치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일정을 급히 바꿔 이날 오후 코트라를 방문해 외국인투자 유치 현황을 점검하고 외국인투자로 국내에 달러화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또 9일에는 무역협회에서 업종별 협회와 수출보험공사, 코트라, 무역협회 등 수출 관련 기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점검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수출점검 회의에서 최근 불요불급한 수입이 늘고 있는 철강업계 등에 수입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며 “다만 정부가 강요할 수는 없고 업계가 부담이 없는 수준에서 자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경부는 최근 수출은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철강과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이 가격 상승에 따라 급증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업계에 자율적 수입 자제를 요청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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