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공천을 받아 출마할 것 이다. 그리고 당선될 것이다.
명분도 없고, 감동도 없는 출마로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된 것만 해도 정동영은 반절은 성공했다.
이 독재정권의 무한질주라는 위기속에서 마땅한 대안이 보이지 않는 현실.
이것이 바로 치명적인 위기라고 할 수 있다.
위기는 위기 그 자체가 위기가 아니다. 그렇기때문에 위기가 기회라는 말도 나올 수 있는 것.
진짜 위기는 위기가 찾아왔는데, 대안이 없는 그 현실이 바로 위기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치명적 위기에 처한 까닭은 위기가 찾아왔는데,
그 어떤 대안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뭐, 제가 정치를 할 것은 아니지만, 어느 자리에 있건 위의 정동영과 비슷한 선택을 해야 하는 때가 오겠지요. 적어도 내가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될 때에는 내 생각에만 몰입되거나, 주위에 나를 열렬히 응원하는 사람들의 격려에 눈이 멀어 저런 어리석은 결정만큼은 내리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몇번이고 해왔습니다. 이런 일이 그간 정치판에 한두번 있었던것도 아닌데, 정동영도 자신의 일로 맞닥뜨리니 저런 선택을 하는군요. 정말 자신의 일이 되면 눈이 가려지나 봅니다. 조심해야겠어요.
정동영이 신건이라는 사람을 부추겨 무소속연대로 전주에서 출마한다는 말을 듣고, 이 정도로 바닥인가 참 한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기는 상황이 아니라, 대안이 없을 때라던데 그 말이 100번 맞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