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봄…

이래저래 요즘 최악의 슬럼프를 겪고 있다. 몸과 머리속의 모든 사고체계가 정지한 기분. 아무 것도 쓸 수도 없고, 생각이 전혀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게다가 더욱 가관인 것은 시집간 미스 유니버스가 너무 아깝다라는 잡념을 꽤 오래 하고 있었다는 것. 이전 글에 2005년 미스 유니버스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것도 도대체 내가 뭐하는 짓인가하는 한심함이 밀려와서이다. 이것뿐만이 아니라 요즘 공연한 일에 열중해 쓸데없는데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봄을 무척좋아해서 봄을 타거나 이런 것이 없는데, 올봄은 이상하게 모든 것이 겨울의 정점에서 정지한 듯 하다. 어서 추스려 할일을 다 끝내야 하는데 이거 큰일이다.

봄이라 대대적으로 집안 청소를 했는데, 내 마음 청소는 아직 손도 못댄 것 같다. 내가 20대에 요즘처럼 내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했었다면 뭔가 달라졌을텐데, 그때는 어렸고, 지금또한 마찬가지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것.

나라는 사람이 참 이기적이고 나약한 것이 힘들고 어려울 때만 주님 주님 하며 예수님을 찾는다. 언제나 나와 동행하시며 나를 지켜주시는 그 분을 나 편할 때만 찾는 것. 어제 새벽에 천변을 걸으며 머리속의 잡념을 주님께 들고 나왔다. 나를 지켜주세요.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갈 곳은 예수님. 그분이 아닌가 싶다.

내 비록 나일롱 신자지만 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지는 신앙을 갖고 싶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내가 주를 찾고 의지하는 만큼 주님도 나를 찾고 나를 붙잡아주시리라 믿는다.

이상한 봄…”에 대한 6개의 생각

  1. 아멘입니다! 힘내세요 늦달님!! 약간 촌스런 고백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다소 오해스러운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오직예수’입니다!!

  2. 힘내시고. 주님은 항상 우리와 함께. 이제와 영원히 아멘.
    2005 유니버스 검색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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