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최대 걸작이라 할 수 있는 단테의 신곡.
그러나 얼마나 난해한지 끝까지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는 사실이 말해준다.
고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수도 없이 단테 신곡의 단 일독을 노력해왔으나,
부족한 배경지식이 발목을 잡아 늘 도중에 멈추거나 읽은 부분의 이해도 부족한 경우가 태반이었다.
서양 문명의 양대축인 히브리문명과 그리스-로마 문명에 대한 풍부한 배경지식 없이
단테의 신곡을 읽는다는 것은 말 그래도 문자의 해독에 불과하다.
기독교 신자인 나도 중세 사람이 갖고 있는 기독교의 이해는 도저히 짐작도 할 수 없는
일종의 매너리즘과 또 다른 면에서의 깊이가 있다.
그리스-로마 문명에 대한 이해또한 우리가 단순히 알고 있는 신화의 영역에만 머문다면
단테의 신곡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과 상징을 이해 할 수 없다.
이런 목마름에 대한 샘물과 같은 책이 반값 할인에 들어갔다.
알라딘에서 반값 행사를 하는데 오늘 하루 뿐이다.
링크는 아래
지옥 편 해설이 공감이 많이 되고 해서 재미있게 읽었던 책입니다. 일본의 학문 풍토에 대한 따끔한 일침은 그대로 우리 이야기라 지금은 닫아 둔 제 블로그에 소개하기도 하였지요. <신곡>이야 책장에다가 꼽아두면 사람들 기죽이는대는 그만인 뽀대용 일급인 책으로만 이용하는지라 저도 간간이 슬쩍 책장 넘겨보는 수준입니다. 순전히 조카 애가 빌려다 준 소설책 때문에 우연히 관심이 생겨서 <신곡>을 들여다보았을 뿐이라 주인장의 오랜 관심에 비하면 부끄러울 따름이지요. 줄리오 레오리가 쓴 단테 주인공 소설이 그것입니다. 이 소설들을 읽으면서 조카 애가 이것저것 물어오는 질문이 계기가 되어서 급기야는 이 고전을 들여다 보게 되었다는… 피렌체 사람 단테를 이해하고 신곡 읽기에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아- 이마미치 도모노부의 책은 저도 감동적으로 읽었습니다(^-^). 도모노부의 책 덕분에 [신곡]을 다시 읽기까지 했구요. 헤헤헤. 공부하시느라 여유가 있을지 모르겠는데, 혹 이런저런 여유가 생기고 아직 읽어 보지 않으신 책이라면 다음의 책도 읽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크 르 고프 지음, 최애리 옮김, [연옥의 탄생], 문학과지성사, 2000. 자크 르 고프는 프랑스의 유명한 역사학파인 아날학파의 3세대를 대표하는 역사가 중 한명인데요, 그가 쓴 [연옥의 탄생]은 서양 중세의 연옥의 형성사를 연구한 대작입니다. 르 고프는 서양 중세에서 연옥이라는 문화-종교적 시공간이 확실하게 정립되는 것이 지성사적으로는 단테의 [신곡]에서라는 주장을 하는데, 이 주장을 논증하는 방식이나 연옥의 기원을 밝히기 위하여 다양한 역사적 자료를 누비고 다니는 부분이나, 정말이지 여러 부분에 있어 얻을 내용들이 많고 또한 감동적이기도 한 책입니다(^-^). 다만, 현재는 품절 상태라 도서관에서 빌려 보거나 헌책방에서 구입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시중에서 구입을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참, 그리고 평안한 설 연휴를 보내시기를(*^-^*)/
말씀하신 책 판매중이네요.
조만간 구입해서 읽어보겠습니다.
사실 무연님이 추천해주시는 책은 믿을 수 있는 신뢰감이 있습니다.
저도 이 책의 명성을 알고 있었지만,
구매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읽어도 제자리인 신곡 읽기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을 것 같아 구입햇습니다.
요즘 건강은 좀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