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을 못 견디게 싫어하 던 때가 있었지만,
누구나 그렇듯 외로움은 이겨낼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그 외로움의 꼭지점에서 만난 첫사랑은 삶은 모든 것이라 생각했지만,
모든 첫사랑처럼 사랑이 떠나면 헤아릴 수 없는 절망에서 헤메게 된다.
역설적이게 그 절망의 깊은 바닥에서 생의 의지를 보았고,
그때부터 외로움을 이겨내려는 생각을 버리게 되었다.
외로움 앞에 겸손해졌을 때,
나는 비로소 외로움을 바로 보게 되었고,
그때부터 삶의 2막이 시작되었다.
남들처럼 왜 살지 않냐고 뭐라하지만,
나는 이미 남들처럼 사는 것은
아무 의미도 기쁨도 없다.
나는 이미 남들처럼 사는 것은
아무 의미도 기쁨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