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곡에 이런 사연이 있을 줄은… 나만 몰랐나? 아래는 인터넷에서 담아온 글.
김광진씨가 젊은 시절 지금처럼 잘 나가는 작곡가도 아닌 무명시절에 사랑하던 여인이 있었다. 결혼을 약속하고 여자분 집에 인사를 드리러 갔지만 부모님들은 김광진씨가 가진 것도 없고 장래가 불투명한지라 결혼을 반대했다.
흘러가는 시간속에 부모님의 반대와 압박에 견디다 못한 여자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 마지못해 B라는 남자와 선을 보게 된다. 인품도 훌륭하고 집안도 좋고 비전도 가진 괜찮은 남자였다.
여자는 많은 갈등속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안 김광진씨는 분노하여 그 B라는 남자를 찾아가 따귀라도 때리고 그 여자와 헤어지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막상 B를 만나보니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너무나도 행복하게 해 줄 남자로 보여 “OO를 잘 부탁한다”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서며 많은 눈물을 흘렸다.
B는 이 이야기를 여자에게 전했고 여자는 너무나 많은 갈등을 하게 된다. 부모님의 반대도 고민이고, 또 너무나 괜찮은 남자인 B, 그리고 계속 교제를 해왔지만 미래가 불투명한 김광진씨 사이에서… 그리고 B는 곧 유학을 떠날 예정에 있었고 여자에게 같이 떠나자고 한다. 여자는 확실한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
그리고 여자는 결국 한 남자를 선택하게 된다. 바로 김광진씨를..
그 이유는 B라는 남자는 자기가 없어도 충분히 좋은 여자를 만나 잘 살아갈 것 같았지만, 김광진씨는 자기가 없으면 안될 것 같았기 때문에..
그녀의 답을 기다리던 B는 그녀에게서 계속 연락이 오지 않자 자신이 아닌 다른 이를 택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외국으로 떠나면서 한 장의 편지를 그녀에게 남긴다.
“내가 사랑하는 여인이 얼마나 마음 아파하고 있으며, 그 남자에게로 돌아가길 원하는지 알게 되었고, 내가 떠나는 것이 두 사람의 축복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기에 편지 한장으로 두 사람의 행복을 빌며 해외로 떠납니다.”
이 편지가 후일 그녀의 손에 의해 한 곡의 가사로 쓰여진다. 바로 김광진씨의 부인이 이 곡의 작사가이다. 그리고 그 남자의 마음을 너무나 감사하게 간직하고 살아오던 김광진씨가 아름다운 멜로디를 붙여 명곡으로 탄생시킨다.
이 곡이 수록된 김광진의 솔로 3집 앨범은 다소 슬럼프라고 평가되던 시기를 탈출하며 그가 다시 좋은 멜로디만드는 능력을 다소 회복했다는 평을 들은 음반이기도 하다.
편지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하고 싶은 말 하려 했던 말
이대로 다 남겨두고서
혹시나 기대도 포기하려 하오
그대 부디 잘 지내시오
기나긴 그대 침묵은 이별로 받아두겠소
행여 이 맘 다칠까 근심은 접어두오
오 사랑한 사람이여 더 이상 못보아도
사실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 왔음에 감사하오
좋은 사람 만나오
사는 동안 날 잊고 사시오
진정 행복하길 바라겠소
이 맘만 가져가오
기나긴 그대 침묵을 이별로 받아두겠소
행여 이 맘 다칠까 근심은 접어두오
오 사랑한 사람이여 더 이상 못보아도
사실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 왔음에 감사하오
좋은 사람 만나오
사는 동안 날 잊고 사시오
진정 행복하길 바라겠소
이 맘만 가져가오
어머나..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곡인데… ^^ 이 노래 가사에 그런 사연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김광진씨 부인이 직접 작사를 하셨다는 사실은 몰랐어요. 전 김광진씨려니 했는데.. 와아. 김광진씨 노래 참 좋죠.. ^^ 저는 솔로곡 중에선 ‘진심’을 가장좋아하구요.. 더클래식시절 노래들도 다 좋아해요 ^^ 모처럼 좋은 노래 듣고 가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노래 감사합니다.
너무 잘 들었고,
평소에 이곳에 들어와 좋은 내용들에 많은 도움과 위로를 받고도 아무 인사를 남기지 못했는데 용기내어 답글을
남깁니다. (다음 번에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계속 발전하시고, 추운 날씨에 건강하십시요. *^^*
늦달님이 올려주시는 음악에 자꾸 귀기울이게 되네요-
바흐 같은 음악이야 누구나 인정하는 불후의 명곡들이지만,
가요도..시간이 흘러도 계속 찾게 되는 곡들이 있는 것 같아요. 편지도 그 중 하나고요.
-하오체도 맘에 들고..ㅎㅎ
얼마 전에 신문에 인터뷰 났었는데..
자기 능력에 비해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고, 시류를 잘 탔던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씀하시던데..
애널리스트로 달리고 계시니 계속 가요계로 돌아오기는 힘들 듯 하여..아쉽다는..-_ㅠ
우선 제 블로그에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려요.
그리고 제 글에 작은 기쁨을 얻으셨다니, 제게 기쁨이 됩니다.
김광진씨의 진심이라는 곡 저도 좋아해요.
순간 생각이 안나서 찾아봤는데, 저도 잘 아는 곡이더라고요. ^^
김광진씨 참 좋은 작곡가이면서 노래꾼인 것 같아요.
대단하신 분이에요. ^^
좋은 애널리스트에 작곡가 양쪽을 능히 잘 해내시니 말이에요.
요즘 대중음악계가 많이 어렵다 보니, 이분이 자연스럽게 증권계에 말뚝을 박으시는 것 같아요.
음반업계의 불황이 좋은 작곡가 한 분은 앗아간 것 같아서 안타깝지고 하지만,
남편이자, 아버지로써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에궁…
이런 과찬을 해주시니 제가 몸 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써내려가는 글에 더욱 더 정성을 들이고 허투로 쓰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엠파스 블로그네요. ^^
저도 찾아가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김광진씨는 제가 오래도록 기억하는 노래를 만들고 불렀던 분이지요. 꾸밈없는 목소리와 멜로디 노랫말 모두 다 좋지요. 자신의 길을 꿋꿋이 가고 있는 그의 모습이 기분 좋게 만들기도 하구요. 이 무렵 ‘눈이 와요’를 가끔 듣고 있었구요. 근황이 궁금했었는데 반가운 소식이었어요.
눈이 와요 참 좋지요. ㅋㅋ
저도 김광진, 박용준 씨를 참 좋아해요.
그분들 음반은 다 갖고 있거든요.
하나음악 출신들이 저와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아요.
제 글이 작은 반가움 소식이라니 저도 기쁩이 됩니다.
앞으로 자주 뵈어요. ^^
늦달 님, 김광진의 “편지”에 그런 사연이 있는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사연을 알고 들으니 노래는 더 절절해지는군요. 세 사람의 서로에 대한 마음이 눈에 선합니다.
‘우리말 우리글’에 실린 글들을 읽고 갑니다. 제가 새겨들어야 할 이야기들이 많군요. 뜻밖의 만남, 고맙습니다.
뜻밖의 방문 감사합니다.
우연히 들린 블로그에서 엄숙한 성서주의자의 고백이라는 제목이 제 마음을 확 끌어잡더군요.
앞으로 많은 고견 부탁드립니다.
올리신 글들도 저도 부지런히 찾아서 배우겠습니다.
저는 오늘아침에 신비한tv서프라이즈보고알아었요 너무나마음아픈이야기고 감동적이었어요
이 사연이 티비에도 나왔네요.
제 글이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네요. ^^
김광진의 편지가 듣고싶어 검색했다가 왔네요. 사연글은 인용좀 합니다…^^;;;
노래 잘듣구 가요. 트랙백 걸어놓구 갑니다.
^^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한번 놀러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