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는 것…

매번 느끼는 삶의 순간이다.

엄마를 생각 할 때마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고,

지금이 얼마나 위대한 순간인가를 새삼 깨닫게 된다.

 

시간이 지나니 슬픔도 지나고,

엄마를 생각하지만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살아있다는 것은 이렇게 망각을 만들어주고,

치유의 공간도 만들어준다.

 

그러나 내가 잠이 든 순간,

살아있다는 내 의식이 가장 미비한 그 순간,

엄마 생각에 눈물이 난다.

요즘 자면서 눈물을 많이 흘리는 까닭이 이것이 아닐까 싶다.

 

엄마를 잃은 슬픔을 나는 살아있다는 위대한 이 축복으로 이겨내고 있다.

살아있다는 것은 그런 것이고, 또 그렇게 사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살아 잘 살지만,

엄마를 잊을 수 없는 내 마음은 

내 의식 너머에서 엄마를 기억하는 것 같다.

 

운명을 믿지 않는다.

하지만 엄마는 나에게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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