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순이


SBS 봉순이 편을 봤다.
어릴 적 집 주변 논에는 미꾸라지가 천지였는데,
지금은 귀해서 돈주고도 못 사먹는 세상이 되었다.
농약을 치지 않고 재배하는 농민들의 그 수고를 어찌 다 쉽게 말 할 수 있으랴.
그 숭고한 수고 덕분에 논에서 되살아나는 생명들을 보니
눈물이 흘려내렸다.
생명이라는 것은 절로 주어진 것도 아니고
날로 사람이 사람답기 어려워지는 이 세상을 되돌리는 그 숭고한 희생이 있어서
생명이 살 수 있는 것이고
그 생명들이 우리가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준다.
우리가 논에 사는 미꾸라지 한마리를 물건이 아닌 생명으로 생각할 때
돈이 줄 수 없는 위안을 거기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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