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얼마전 슈클에 어떤 분이 시아버지가 물려준 오디오인데 어디서 수리가 가능하냐 묻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을 보니 오디오리서치 상위 기기. 시아버지에게 저런 좋은 오디오를 물려 받다니 좋은 짝을 만났구나 생각이 들었다.

오늘 슈클에 가서 보니 이번에는 시아버지가 물려준 수천장의 시디와 엘피를 어떻게 들어야 좋을지  묻는 글이 올라왔다. 시아버지에게 참 위대한 유산을 물려받았구나 생각이 들었다. 같은 음악이지만 음반으로 물려받는 것과 하드 디스크를 물려받는 것, 이 차이를 굳이 말 할 필요가 있을까…

집을 하나 물려 받는 것과 같은 거다. 그것 시아버지의 위대한 정신세계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분은 돈이 줄 수 없는 시아버지의 삶과 사랑을 물려받았다. 집보다 귀한 유산.

나도 결혼하면 부인이 시디 한 만장을 해왔으면 좋겠다. 겹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에게는 중고장터가 있지 않은가. 클래식 음반은 중고로 환가성이 대단히 높다. 집 걱정도 하지 않아도 된다. 어떻게든 싸메고 갈테니…

저 글을 읽으면서 부럽다는 생각이 밀려왔다. 그분은 보통 사람의 위대한 유산이 무엇인지를 직접 경험하고 있으니 말이다.

돈이 줄 수 없는 위대한 유산. 참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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