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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새정치를 할 것처럼 나가시더니 본인의 과거 발언도 기억하지 못하는 애처로운 모습에 마음이 아파온다. 국민의 당을 만드시겠다더니 승만이의 당을 만드실 기세. 중도를 걷겠다더니 새누리와 선명 보수 경쟁을 벌이시고. 어찌되었든 호남에서 잘 해보세요. 잘해야 호남의 자민련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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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이 오는 도시에 살다보니 겨울에 스노우 타이어는 필수. 따뜻한 남쪽이고 너른 평야가 있는 곳인데 눈이 왜 이렇게 많이 올까. 산악지형도 아니고 우리나라의 유일한 대평야 지역인데 겨울마다 눈이 눈이 온다. 지형적인 영향이지만 눈이 오면 힘들다. 어제는 60중 추돌사고가 났다. 눈이 눈이 문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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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통 음악을 듣지 못하네. 음악을 듣지 않으니 음반도 안사게 되고. 출퇴근 시간이 30분만 되면 차안에서라도 음악을 듣겠는데, 차를 타고 신호 몇번 받으면 회사앞. 일상에서 음악 듣는 시간을 좀처럼 빼지 못하고 있다. 삶이 팍팍하다는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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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방송에 귀촌에 살고 있는 부부가 나왔다. 하얼과 폐달이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부부. 환경 관련 단체에서 일을 해서 그런지 남다른 생태적 감수성을 갖고 있었다. 장흥의 숲속으로 들어가 전기 가스 수도, 아무 것도 들어오지 않는 그런 곳에서 살고 있었다. 한겨울에 냇가에서 빨래하는 수고도 감내하고 일찍 찾아오는 숲속의 밤도 전기 없이 살아가는 부부. 그렇게 살겠다는 의지의 결단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 새삼 깨닫았다. 그렇게 살겠다는 의지. 그 의지가 모든 불편함을 아름다움으로 바꿔놓았다. 보고 나서 시샘도 나고 부럽고 이런 저런 감정이 밀려왔다. 한동안 이들 부부 생각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누구나 살 수 없는 삶, 하지만 그렇다고 선택 할 수 없는 삶도 아니다. 이들 부부가 부러운 것은 아무도 갈 수 없는 길을 걸어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누구나 갈 수 있는 길을 걸어서도 아니다. 그 가운데 서서, 경계의 삶을 온전하게 맞딱트리는 그 삶의 모습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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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