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로드킬을 왜 이리 자주 보는지 왕복 8차로 대로에서 비글이 차에 치였다
역시나 운전자는 그냥 지나간다
비글은 도로에서 고통스러워하다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유턴해 돌아갔더니 어떤 분이 차를 세우고 온다. 장갑까지 끼고.
그분 뒤에 차를 대고 뒤에 오는 차를 막고 내려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세상에 사체 만지는게 어찌 유쾌한 일인가
그 수고를 왕복 8차로 대로에서 위험을 불구하고 묵묵히 따르는 것은 생명에 대한 예의
세상에 이런 의인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한 생명의 마지막에 사람으로 예의를 다해주는분을 만나 아침부터 오늘 하루가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