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전에 등운동을 좀 열심히 했더니, 그때부터 등이 결려오고 어깨까지 통증이… 이게 운동을 좀 무리하게 해서 그런 것도 있고 마무리 운동을 제대로 해주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다. 그런데 서글픈게 뭐냐면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이제는 그렇다는 것.
예전에는 무리하게 운동을 해도 익숙한 근육통, 그 범위를 넘지 않았다. 반면 지금의 근육통은 통증을 느끼는 근육통. 나이가 들어갈수록 몸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고 그 여파가 점점 운동을 할 때마다 다가온다. 운동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하지 않으면 부상의 우려는 이전과 비교 할 수 없을만큼 커져있고, 무리한 운동후에는 마무리 운동과 스트레칭을 하지 않으면 사라지지 않는 근육통이 발생한다. 더 문제는 에전에는 이런 통증도 길어야 일주일이었는데, 이제는 몇주가 소요된다.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주’가 아닌 ‘달’로 단위가 바뀔 것 같다.
건강하기 위해서 운동을 하는데 아프기 위해서 운동을 하는 것 같다. 흐흑… 점점 몸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면서 그걸 만회하기 위해 운동을 더 열심히 했지만 내 몸은 이제 의욕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 체중도 계속 늘어나니 운동량을 줄이는 것은 무리인 것 같은데 아픈 몸을 이끌고 운동하는 내 모습을 보면 무식한 것 같기도 하고…
운동을 안하고 있으면 몸은 편한데, 그동안 열심히 운동해서 만든 근육이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없어 다시 운동을 하게 된다. 근육은 만드는 것보다 사라지는 것이 훨씬 쉬운 살덩어리… 애증의 살덩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