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좋아하는 사람, 그렇지 않은 사람

아내는 음악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나의 이 우아한 취미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랜드 피아노를 팔아버리라는 말에 약간 격분. 너가 사준 것도 아닌데 왜 나한테 이러나… 집도 내집이고 피아노도 내 건데, 다 자기 것처럼 이야기.

C3를 사기전에 롤랜드 키보드를 샀다. 현실적인 여건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러나 키보드는 아무리 좋은 것을 사도 키감과 음색이 그냥 그래서 사놓고 방치해두었는데, 이걸보고 와이프가 좀 화가 난 것. 팔기도 아깝고 피아노 놓고 치기도 그렇고, 애물단지이기는 한데 자기가 사준 것도 아니면서 매번 뭐라고만 ㅡ.ㅡ

오디오도 바꿀 때 뭐라해, 음반도 많다고 뭐라해, 피아노는 방 하나를 다 차지한다고 팔아버리라 해, 키보드는 치지도 않으니 팔아버리라 해.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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