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 6년형에 분노한 전 의협회장…

블랙리스트 관련자들에게 징역 6년을 구형한 기사에 분노한 전 의협회장. 망나니의 춤을 보는 것 같다며, 이성이 사라진 미개한 대한민국을 한탄.

자기 분야에서 전문지식을 쌓아 관련 단체의 장까지 오른 사람의 인식. 이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국가권력이 개인을 감시 억압하는 문제를 동네 양아치들이 깽판치는 것과 비슷하게 생각한 모양이다.

국가권력이라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 이루 다 셀 수 없는 이유를 동원해 국가권력의 위험성을 설명 할 수 있다. 올바른 가치판단과 과정을 통해 결론된 국가의 공권력도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고, 때로는 그 피해가 개개인의 삶을 파멸로 이끌 수도 있다.

때문에 국가권력은 늘 고민해야 되고, 신중해야 한다. 이것은 가치판단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권력의 존립의 근원이 되는 절대명제이다. 이것 없는 국가권력은 폭력이고, 권력의 행사자는 양아치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내 이 양아치들은 국가권력의 이름으로 폭력을 일상화 했다. 양아치들이기때문에 보고 배운 것이 양아치 짓거리. 그래서 그간 국가권력이 동네 깡패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비틀거리면서도 쓰러지지 않고 사회는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데, 자기의 전문지식을 쌓아두고 그것에 취해 살면 사회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 사회적으로 누리는 자기의 지위와 신분이 그것을 가려줄 뿐인데,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

한 시기에 성장이 멈춰버리면 아무리 전문지식을 쌓아도 가치판단 또한 정체한다. 박정희 때 논리를 지금에도 들고 써먹고, 그것이 민주주의라고 착각하는 것. 박정희는 한국식 민주주의라는 희대의 변종 독재를 창조했는데, 그것을 아직도 들고 민주주의를 외친다.

노무현은 국가권력 최종 결정자로서 자기의 위치와 신분에 대한 고민을 그 자리에서 내려오고 나서도 끊임 없이 반복했다. 그런 그를 두고 양아치들은 동네북처럼 두드리고 조롱했지. 아직도 멀고 먼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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