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 나라도…

문재인이 어제 토론회에서 노동자의 체불임금을 국가가 대신 지불하고 사업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는 정책을 이야기했다. 참 좋은 정책이다. 왜 이런 정책이 아직까지 시행되지 않았는지 반성해야 봐야 할 문제다. 이제라도 도입하겠다는 취지는 환영하지만 더불어 왜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이런지에 대한 반성도 있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다. 약자를 착취하는 고착화된 구조, 그에 편승에 약자를 약탈하는 개인. 정의고 도덕이고 나발인 나라지.

안전장비도 없이 초단위 시간에 쫓겨 배달하는 아이들, 계약요금 2500원이면 가능한 기이한 택배시장. 배달원 아이들이 차에 치여 죽어가고 택배노동자는 과로로 죽어가는 이 비참한 현실. 이 모든 것이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의 착취에서 가능한다.

사람만 착취하는 것이 아니라. 원시림을 개발하고 다시 원시림으로 복구하겠다는 이 전 우주적 발상이 가능한 것도 이 나라다. 대중의 관심도 없는 동계 올림픽 며칠 치르겠다고 이 나라에 몇 남지 않은 가리왕산을 개발하는 이 미친 생각과 실행이 자행되는 이 나라를 어떻게 정상적인 사고로 이해할 수 있겠는가.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든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이 나라에 정의는 없고 도덕도 없다.

 

 

 

 

정당정치의 주체는 당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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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민주당 권리당원인데 이번에 호남 경선 참여 안했음. 정당정치하자면서 당비 꼬박꼬박 납부하는 당원들을 ATM 취급하는 건 정당정치가 아님. 정당정치를 하자고 주장하는 사람이 당원의 의미를 찾을 수 없는 경선룰을 주장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음. 당원중심의 의사결정구조가 국민의 뜻과 동떨어질 수 있으니 일정비율의 일반 국민참여를 수용하는 것은 옳지만, 그게 전부가 되면 당원중심의 정당정치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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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가 명심해야 할 것이 있는데, 바람 앞의 촛불처럼 민주당이 분당되고 문대표가 시달리던 시절 문대표를 지켜주었던 사람이 누군가 하는 것. 정치인 문재인의 가장 큰 위기였던 그 때, 문재인을 살린 건 10만명이 넘는 민주당원이었다. 10만명이 넘는 그 사람이 문재인 한 사람에게 희망을 걸고 당원이라는 낯선 옷을 입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것. 이 10만명은 문재인이라는 정치인 한명을 살린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라는 이 늙은 정당에 새 숨결을 불어넣었다. 호남 출신의 나이든 당원이 주를 이루며 당심이 민심과 괴뢰되는 현실을 고쳐 정당의 의사결정 구조의 합리성과 민심과의 괴리를 줄인 것도 이들이다. 문재인은 이들을 결코 잊어서도 안되고 이들의 꿈과 희망에 부합해야 한다. 이건 의무를 넘어선 시대의 명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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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이재명 둘 다 참 좋은 정치인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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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오가 꼭 출마했으면 좋겠다. 작년부터 출마하려고 돈 모았다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