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이 이러면 안된다 ! 안된다고 !!!

 

내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안희정을 좋아해야 할 이유가 없다. 난 안희정을 문재인 다음으로 좋아했던 사람 중 하나인데, 이제 이재명 시장 다음으로 넘겨야겠다. 사실 이재명 시장은 나에게 그냥 그닥인 사람인데 그런 사람보다 다음이다. 민주주의가 좋은게 좋은거고 다 묻고 다음으로 나아가는 것인가? 도대체 안희정이 어떻게 이럴 수 있는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안희정이… 민주주의를 언급하기 이전에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시급한 것 같다.

 

Q : 지금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적폐 이야기하셨는데…

A : 박근혜 정부 주요 장관들 수석들 저렇게 죄다 다 감옥 보냈는데, 뭐 청산할 게 뭐 더 있습니까? 완전히 박근혜 정부는 사실상 그런 점에서 보면 끝난 정권입니다. 저는 자기를 위해서 충성했었던 수석들과 장관들이 저렇게 감옥가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에 버티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여전히 신기하게 바라볼 뿐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는 이미 이것은 우리가 이기고 청산해버린 과거라는 말씀을 올립니다. 우리가 지금 집중해야 될 일은! 이러한 민주주의의 오작동에 대해서 어떻게 새로운 민주주의로 넘어갈 것이냐에 대한 대안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바로 새로운 민주주의와 새로운 대한민국의 이 작동 원리로써 저는 다시 한 번 민주주의임을 강조하고 있는 유일한 대선 후보임을 말씀을 올립니다. 문재인 후보도! 여타 후보들도 자꾸 이미 오늘이든 내일이든 과거가 되어버린 것들을, 이미 그것도 청산 다 끝나버린 문제를 가지고서 그거 극복하겠다고 공약을 냅니다.

이미 국민들이 촛불 들고 다 발로 밟아버린 것을 뭘 더 극복하고 말고 합니까. 문제는 어떠한 대안을 만들 것이냐의 문제입니다.

 

 

로버트 라이시의 우려, 트럼프 당선으로 실현

“부와 소득의 불평등이 극단적으로 심화되었는데도 심지어 민주당조차 이런 현실을 고찰하려 들지 않는다. 그 결과 일부 미국인은 이미 (분배가 조작되었다고 의심하는) 의혹을 넘어 분노단계로 들어선 상태다. 높은 실업률과 미국인 대다수의 실질임금이 감소했음을 고려하면 향후 몇 년 이내 더 많은 사람들이 그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정치란 자연처럼 공백을 혐오하기에, 만일 여기서 (소득배분 개선을 통해 ‘근로자가 곧 소비자이기도 하다’는 뉴딜시대의 기본합의를 회복하는) 대안을 내놓지 못한다면 결국 (나치당처럼 극우적인) 독립당이나 그와 비슷한 정당이 그 빈자리를 국수주의와 고립주의, 편견과 불신으로 채우게 될 것이다.”
– ‘위기는 왜 반복되는가’ p181, 2010년 –

커피 커피 커피…

30대 중반까지 난 커피는 입에도 대지 않았던 사람이었다. 차를 즐겨 마시다 보이차를 마시면서 다양한 발효차의 세계에 빠져들어 허우적 거렸지. 다기를 모으고 차를 모으는 것이 좋은 취미였으니까.

반면에 아내가 커피를 굉장히 좋아해서 아내를 위해 모카포트로 커피를 만들어주다 시나브로 (나도 모르게 조금씩) 빠져들게 되었다. 모카포트는 비알레띠 브리카. 지금 생각해봐도 어설픈 에스프레소 기계를 사는 것 보다 브리카가 더 낫다.

이후 드립의 세계에 입문하면서 그라인더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고, 드립의 특성상 원두를 무척 가리게 되었다. 그 후의 커피 생활은 춘추전국시대에 들어서게 된다. 입맛이 까다로워질수록 원두 선택이 어려워진다. 이에 비례해 로스팅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스스로를 채찍질 하지만 이미 시간의 문제. 아내가 뭐라고 하지만, 처음부터 그럼 커피를 못마시게 했어야지. 이미 늦었다. 어제 오랜만에 만난 맛있는 원두. 그 원두로 내린 커피를 마신 아내의 탄성! 나는 그때 또 초기비용은 크지만 생두값이 원두값보다 훨씬 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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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동안 사두고 맛없어 방치했던 원두를 정리했는데, 얼추 7킬로가 넘어가는 그 많은 양을 보며 속이 쓰렸다… 방향제로 쓰려고 내가 이 삽질을 했나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