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된 알쓸신잡…

서울편을 보고 아내가 롯데타워와 코엑스를 가자고 했다. 그러자고 했다.

그리고 걱정이 태산이다. 그 지옥에서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을지. 게다가 연말…

지난 주말 집에만 있어 아내가 답답해하는 것 같아 광주 롯데 아웃렛에 갔음. 근처에 도착 할 때부터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 차도 많고 사람도 많고…

살 것도 없는데 내가 왜 가자고 했을까… 그 많은 사람들에 밀려 줄서고 줄서고 걷고 걷고,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

사람들 많은 곳에 갈 때마다 나는 내가 왜 여기에 왔을까 생각이 밀려온다.

저마다 타고난 천성대로 살아야 한다. 사람들 북적이는 곳에 서있을 때마다 내 수명이 줄어드는 것 같다.

신부님, 산타 신부님

인간극장을 거의 보지 않지만, 이탈리아에서 오신 신부님이 나오셔서 챙겨 보았다.

신부님이 신부가 되겠다고 아버지에게 말했을 때 아버지는 너의 선택이니 존중하겠다고 담담하게 말씀하셨다고 함. 그리고 신부의 길이 쉬운 길이 아니니, 너가 도중에 돌아와도 가족은 언제나 너를 환영하겠다 말씀하심. 후일 아버지가 그날 밤에 혼자서 펑펑 울었다는 이야기를 어머니에게 훗날 건네 들은 신부님 마음은 어떠했을까. 나도 이제 나이가 들고 철이 들었는지 그 아버지 마음을 생각하니 절로 눈물이 났다.

신부님이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판자촌 중풍 환자를 찾아가셨는데, 장애를 갖고 태어나 고생만 하다 말년에 중풍으로 거동도 못해 똥오줌도 가리지 못하는 상황. 냄새가 하도 심해 토가 나오려고 했다는 신부님은 그 중풍환자를 그냥 안아주셨다. 그 때 신부님은 “나다” 라는 예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한다. 신비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신부님은 그 때 세상 가장 낮은 사람이 예수님이라는 것을 몸소 깨닫으신 것.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중심은 예수고, 그 예수는 세상 가장 더럽고 낮은 곳에 계신다. 예수는 가난하고 못배운 목수였다. 황금으로 포장해서 이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홀대론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본다.

홀대론도 어느 정도 일리는 있다고 생각한다. 박근혜랑 비교해서 의전이 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니. 그런데 국제역학관계를 보이는 것만 보고 보이는 것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은 바보 아닌가? 박이 그런 대접을 받은 것은 중국의 필요에 의해서임.

박이 그렇게 해대고 한국이 얻은 것은 무엇인가?

대단한 외교나 국제관계 전문가가 아니라도 이번 건을 보고 몇가지 사실을 이야기 할 수 있다.

1. 중국은 사드에 대해서 지금의 현상유지 말고 얻은 것이 없다.

2. 사드 반대를 국가주석까지 나서서 강력하게 주장했지만, 결국 그냥 용인하는 수준에서 넘어갔다.

3. 사드에 대한 중국 인민의 반감도 상당한데, 이를 위해 문대통령은 상당한 인내와 배려를 보였음. 이게 중국 인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인상을 남겼으면 남겼지 마이너스는 아니다.

4. 중국 아베의 거듭된 요청에도 국빈초청을 하지 않고 있음. 이것의 의미 또한 추측할 필요가 없음. 있는 그대로 임. 그냥 홀대임.

5. 중국은 관계 회복이라는 청신호를 보냈지만, 실상 우리에게 얻은 것은 없다. 삼불을 들먹거릴 수 있지만, 삼불을 확약해준 우리측 인사는 아무도 없음. 반면 중국은 최고 지도자들이 제재 완화를 언급했음.

이런 현실이 엄연한데, 현실을 무시하고 미국과 같은 의전을 바랬다면 그건 바보 이하임.

의전에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도 중국 입장에서는 얻는 것 별로 없는 국빈초청에 지난친 호들갑을 보이는 건 중국스스로 자기를 깎아내리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님.

이번 회담은 국력의 차이를 체감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런 현실에서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앞길을 모색해야 하는지 깊은 고민에서 나온 행로라고 본다. 그래서 이번 국빈방문은 성공적이었고, 충칭 임시정부 청사 방문과 같은 상징적인 행보도 의미가 있음.

홀대론은 창조경제와 같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