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생각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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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생긴대로 놀고 생긴대고 산다. 자신의 얼굴은 지난 자기의 삶을 보여준다. 어린 나이에는 이것이 잘 드러나지 않는데, 나이가 들면 피할 수 없이 드러난다. 이쁘고 잘생기면 감추기에는 유리하지만, 결국 이것도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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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종일 시달리다 집에 가면 한시간은 시체모드. 난 사람들하고 부디끼며 사는 것 싫다. 일로 사람들 만나는 것도 이렇게 스트레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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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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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에 정신이 홀려 미친 듯이 몇 개월을 달려왔는데, 노력과 정성이 헛되지 않았는지 소리가 많이 좋아졌다. 기기와 케이블을 바꾼 것이 가장 큰 변화였지만, 룸튜닝을 이것저것 해 본 것도 무시할 수 없는 큰 변화. 이 마지막의 절정은 다시 전기로 돌아간다. 차단기에서 콘센트로 연결하는 선재를 바꾸고 나서 음의 무게중심이 내려가 전체적으로 음이 차분해지는 극적인 효과를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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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동력트레드밀을 구입하고 나서 가장 큰 변화는 유산소운동을 한다는 것. 걷는 것을 좋아하지만, 밖에 나가 차들 사람들에 치이면서까지 그러고 싶지 않다. 내가 유산소 운동과 멀어지게 된 결정적인 이유. 무산소 운동인 웨이트를 하고나서 유산소 운동인 러닝을 하고 나면 몸이 좋아지는 것을 체감한다. 살도 잘 빠지고. 무동력트레드밀 잘 산 것 같다. 덕분에 아내도 매일 걷기운동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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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이 공원이라 좋은 점이 더 많다. 물론 단점도 많지만, 푸르른 나무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 하지만 요즘은 단점이 장점을 능가하는데 넓은 공터가 주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선거 후보자들의 경쟁. 낮에는 괴로울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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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를 신혼여행 때 처음 나가봤는데, 회사에서 또 해외를 보내준다고 함. 전직원 대상. 일본 보내줬고 이번에는 고르라고 해서 베트남. 사실 그다지 가고 싶지는 않음. 별로 반갑지 않은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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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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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오디오 수리 사례

  • 코드 파워가 고장이 나 수입사에 전화했더니, 1년이 지난 제품은 명문전자로 연결해 줌. 거기서 수리 완료. 그래도 여기는 수입사가 나름의 대처를 해줌
  • 그라폰 시디피 전원 문제로 수입사 전화. 전원이 아예 안들어오는 것을 보니 퓨즈 문제인 것 같아서 퓨즈만 구입 할 수 있냐 문의했더니, 답변을 준다더니 답변을 안 줌. 결국 다시 전화해서 답변을 들었음. 무조건 입고 후 점검 수리가 원칙이라, 퓨즈만 못 보내준다. 제품을 보내달라. 일이십만원 짜리 물건도 아닌데 택배로 보내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닌데 도중 파손 우려도 많은데… 그런데 그런데…
  • 결국 우리나라의 수입 오디오 시장은 사설 수리업체에 맡기는 것이 정답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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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를 3층으로 올려 한 방에 오디오 책상 피아노를 모두 구비. 좋은 점은 이제서야 일기를 거의 매일 쓰게 되었다는 것. 주기에서 월기로 바뀐 일기가 이제 비로소 일기가 됨. 더불어 음악을 자주 듣게 되는 것은 기본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다시 피아노를 규칙적으로 치게 됨. 발라드 1번 다시 연습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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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춥다보니 운동을 게을리 하게 됨. 운동하기 전 몸을 덥혀야 하는데, 날이 추우면 이게 쉽지 않다. 그냥 운동하면 이제 부상이 옴. 어릴 때는 준비운동이 뭐여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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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심복 아내가 죽었는데, 조문은 커녕 조화도 보내지 않은 대통령. 역시 우리 대통령님이구나 싶다. 한결같은 그분의 일관성. 존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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