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생각 (11)

1.

요즘 날씨가 춥기는 추운 듯. 보통 섭씨 5도 정도를 유지하는 방안 온도가 섭씨 2도까지 떨어진 것을 보면, 그나마 어제 오늘 날씨가 풀려서 다행. 따뜻한 아파트 살 때는 몰랐는데, 춥게 산다는 것이 사람을 참 게으르고 힘들게 만든다. 그런데 이것만 이겨내면 강철 추위도 범접하지 못할 건강을 준다. 이렇게 춥게 사는데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여름에는 덥게 겨울에는 춥게, 사람이 계절에 순응하면서 사는 것이 건강의 한 방법인 듯 싶다.


2.


날씨가 얼마나 추웠는지 수도가 얼어버렸다. 태어나서 이렇게 황당한 경험은 처음. 물이 안나오니 이만저만 불편한 것이 아니다. 화장실도 못가고, 차도 못 끓여마시고. 아이러니한 생각이 들었는데, 겨울이라 다행이라는 것. 추워서 물을 많이 사용하지 않으니 다행이라는 생각. 추워서 수도가 얼었는데 이런 생각이 들다니. 사람은 환경에 적응하기 나름인가 보다. 수도가 얼지 않도록 수도꼭지를 아주 조금만 열어두었다. 조금 많이 미안한 생각과 함께.


3.


요즘 시간이 맞지 않아서 운동을 한달 정도 쉬고 오늘 운동을 좀 했더니 어휴… 어지러웠다. 빈속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 이런 증상이 더욱 심하다. 빈속이지만 운동강도도 평소 반정도였는데, 몸이 쉬는 동안 운동했던 기억은 잊어버렸던 모양. 쉬어가면서라도 어떻게 좀 더 하려고 했는데 막바지에는 토할 것 같아서 그만 두엇다. 자고로 식사는 제때 제때 먹어줘야 하고 운동도 쉬면 안된다. 몸이 금방 나태해진다.


4.


어제 반찬 가게에서 반찬을 사는데, 맛있어 보이는 잡채와 불고기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1인분을 샀다. 채식주의자가 되고 싶지만 채식주의자가 되기에 약한 나의 현실. 채식주의자로 변신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적은 고기의 맛난 유혹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자취라는 나의 삶. 굶기를 밥 먹듯 하다보면 어느 것이나 그냥 마구 먹게 된다. 매일 하루 3끼를 다 챙겨먹고 사는 것은 꿈같은 소리고, 하루 2끼라도 제대로 먹기가 힘들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가 위대한 까닭중 하나가 매일 우리의 식사를 챙겨주신다는 것이 아닐까. 엄마가 보고 싶다. 엄마랑 살 때는 밥만 먹어도 배가 불렀는데, 엄마랑 살 던 2년이 내 인생에서 가장 완벽했던 채식주의자 시절이 아니었나 싶다.


5.

좀 더 적극적인 생태주의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북극의 눈물을 보면서 마음이 참… 허기에 지친 북극곰을 보니 내 잘못인 것만 같았다. 아니 내 잘못이 맞지. 극한의 세상 끝에서 생존한 북극곰, 펭귄, 북극여우…… 모두 진정 위대한 승리자이다. 이 위대한 승리자가 인간의 탐욕으로 멸종의 위기에 서있다. 이들의 모두 사라지면 그 다음은 인간의 차례. 이들은 자신을 희생하며 인간에게 경고를 보내는 어머니 자연의 순교자들이다. 인간이 이들의 경고에 귀를 귀울이지 않는다면 인간의 미래는 더이상 미래라 부르지 못할 것이다.

짧은 생각 (10)

1.

정말 조용히 기부하셨다.


2007년11 : 월급 전액 기부하겠다(CNB 뉴스)


3.31 : 춘추관 방문해 월급전액 기부 의사 밝혀(전 신문)


4. 5 : 월급 기부 인용(CNB 뉴스)


4. 6 : 월급 기부 인용(머니투데이)


4. 8 : 월급 기부 인용(일요시사)


4.24 : 월급 기부 인용(머니투데이)


4.27 : 월급 기부 인용(SSTV)


8. 5 : 월급 기부 인용(아시아경제)


그리고 오늘…


12.11 : 월급 전액, 불우이웃돕기(SBS 뉴스/YTN 뉴스)


12.11 : 조용한 기부(문화일보)


12.11 : 월급 전액 조용한 기부(연합뉴스)


12.11 : 월급 전액 조용한 기부(아시아투데이)


12.11 : 월급 톡톡 털어 불우이웃도와(inews)


12.11 : 몰래한 서민돕기(헤럴드경제)


12.11 : 서울시장 이어 대통령 되어서도 월급 기부(파이낸셜 뉴스)


12.11 : 월급 전액 조용한 기부(아주경제)


12.11 : 취임이후 월급 전액 조용한 기부(데일리안)


대통령이 당선되기도 전부터 이미 기부를 떠벌리고 다니신 것.

그리고 조용한 기부라고 동네방네 소문내셨네.
돈 천만원 기부하고 몇조씩 부자 세금 깎아주면 세상이 좋아질까?

2.

오늘 모처럼 시간이 여유가 있어 운동을 여유있게 했더니 땀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가을이후 오랜만에 땀에 눈이 따가웠다. 어제 오늘 강도를 높여서 운동을 했더니 몸이 뻐근하다. 오늘은 세수하기도 좀 힘들었다. 매일 이렇게 운동해야 하는데, 항상 문제는 시간과 여유.

3.


나이브에서 발매된 비발디의 모델 시리즈 오페라가 드디어 전집으로 묶여서 나왔다. 엘피 전집을 본딴 시디 자켓과 책으로 묶인 충실한 내지는 엄청난 소장 가치를 지니고 있다. 총 28장으로 구성되었는데 호화로움이 지금까지 발매된 그 어떤 박스셋트와도 비교 불가. 언제나 그렇듯이 가격이 역시 관건이다.

4.

집이 하도 춥다 보니 자연스럽게 보이차를 마시게 되는데, 아무래도 집안 온도가 낮다보니 차주전자 속의 보이차도 금방 식게 된다. 우리집의 실내 온도는 대략 섭씨 5도 정도. 그래서 해결책으로 티워머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럼 자연스럽게 항상 뜨거운 차를 마실 수 있을테니까. 그런데 양초가 석유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녹색평론에서 보고 그 대안으로 보온병을 구입하였다. 플라스틱에 대한 알레르기를 갖고 있어 꺼림직 했으나 다른 대안이 없다. 보온병의 뚜껑마저 온전하게 스텐레스로 제조 한다면 흔꽤히 손이 갈텐데. 뚜껑이 조금 아쉽다.


이번에 구입한 보온병 구입처 ->
이 곳 , 아주 저렴하게 판매한다. 


5.


겨울도 이제 활짝핀 꽃처럼 완연하다. 뺨을 때리는 겨울 칼바람에도 익숙해지고, 손끝을 에리는 추위도 익숙해졌건만, 뭔가가 아직 허전하다. 뭘까 이 모를 허전함은…


6.



가슴이 뭉클했다. 사람이라면 과연 친구를 위해서 목숨을 던질 수 있었을까?
세상에 남을 위해 나를 희생하는 것 보다 큰 사랑은 없다.
이 장면을 보고 누가 감히 미물이라고 하찮게 여길 수 있겠는가……


짧은 생각 (9)

1.
올해 국방예산 29조원중에서 경상유지비가 20조원이 넘는다.
이런 구조에서 무슨 첨단 군을 운운하는 것인지…
쓸데없는 예비군 훈련부터 줄여라.


 


2.
경찰이 촛불 중·고생까지 조사했다고 한다. 아래는 김종배씨 블로그에서 옮겨온 글
대한민국이 이렇게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기까지 6개월도 걸리지 않았다.



서울 종로경찰서가 지난 5일 촛불집회에 참가해 전경버스를 밧줄로 끌어당긴 혐의로 경기 모 고교 학생을 아버지와 함께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후 청소년까지 조사하는 것은 지나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이날 밤늦게 해명자료를 내고 이 학생에 대한 재소환은 물론 다른 3명에 대한 소환계획도 백지화했습니다. 나중에 보고를 받은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이 긴급지시한 데 따른 조치라고 합니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민사고 학생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거나 혐의를 인정하지 않으면 학교에 통보할 수밖에 없다. 최소한 연·고대에는 진학할 만한 아들이 지나친 행동을 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 지난달 말에는 수도권의 한 중학교를 찾아가 촛불집회 참가학생의 개인정보를 무단 요청했다가 거절당하기도 했습니다.


 



3.
입만 열면 뻥 뻥 뻥 !!!
뻥으로 살고 뻥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정권



日 재무차관, “한-중-일 공동펀드 계획 들어본 바 없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일본의 재무차관은 일본과 한국, 중국이 현재전개되고 있는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공동펀드를 설립할 것이란 계획에 대해 들어본 바가 없다고 밝혔다.


6일 스기모토 카즈유키 일본 재무성 차관은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의 언론이 보도한 이같은 사실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한국의 일부 언론은 일본과 한국, 중국이 800억달러의 공동펀드를 설립하는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스기모토 차관은 미국의 의회를 통과한 부실자산구제 프로그램(TARP)이 현재 금융시장 불안을 진정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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